강아지가 아픈것 같다

나는 유전질환이 많은 종인 카발리에 킹찰스스파니엘을 키우고 있다.

원래 한마리를 키웠는데, 어쩌다 보니 유기견을 돕는 사람들과 가까워졌고, 유기견 한마리를 임보하게되었다.

 

사실 입양을 전제로 한 임보였고 

임보를 하다보니 정말 새로운 환경으로 보내질 아이가 너무 걱정이라 가족으로 들이게 되었다..

 

우리 아이는 우리와 함께 산지 1달즈음 되자 몸을 긁기 시작했고, 털이 뽑힐정도로 몸을 긁었다

원일을 찾고싶어 알러지 사료로 식이제한도 하고,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여 호전이 되는지를 파악하여 

병원에서는 아토피라고 처방을 내렸다

 

우리가 아이를 위해 할수있는건 여러가지 해보았지만... 나아지는 느낌이 아니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조금 나은 집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다.

 

아이는 아포퀠을 매일 하루두번 복용했고, 가려움 증세는 많이 가라앉았다 

또 이사를 가자 환경의 문제가 맞았는지... 가려움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아포퀠을 끊을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환경변화로 나아지는듯 해서 안심하기도 잠시

아이는 다시 긁기 시작했고 긁는건 아포퀠로 잠재울 수 있는 정도였기에 그대로 생활했다

 

---

 아이가 아프다 생각이 된후 아반강고를 통해 알게된 어반애니멀로 호흡수와 심박수를 늘 체크한다 

3월부터 약 두달간 첫째가 훈련소에 입소하여 행동교정을 받게되었고, 둘째아이는 나와 매일 두세번 이상의 산책과 동반출근을 통해 

매일 24시간 붙어있게 되었다

 

활동량이 많아져서 그런지 피곤해 하는 날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더니 

 

5월 어느날 갑자기 산책중에 뒷다리를 못쓰고 쓰러지는걸 발견했다

 

불과 10초 정도였지만 빠르게 달리며 흥분하고있던 아이가 뒷다리가 순간 마비가 된건지 뒷다리 힘을 못쓰고 앞다리는 계속해서 달리려 하다보니 

발라당 나자빠 졌다. 마치 발작이라도 하는듯이 허공을 향해 앞다리를 버둥대기에 너무 놀랐고

 

그때는 아이가 목줄을 차고 있었기 때문에 혹 목이 졸려 산소부족은 아니었나 싶어 충분히 쉬게 해주는걸로 넘어갔는데 

 

이주뒤, 산책중 다시한번 뒷다리의 마비가 되었다

한 30분 정도의 산책이었고 이때도 다른 강아지를 발견하고 흥분한 상태였다 

이번에는 막 달리고 있던 때가 아니라 갑자기 뒷다리가 풀썩 하고 쓰러지더니 그자리에 앉아서 차분히 쉬려고 하더라...

가슴이 철렁해서 병원에 달려갔다.

 

병원에서는 슬개구나 고관절의 문제로는 보이지 않지만 근골격계 일 수 있으니 한번더 마비가 오나 지켜보자 했고, 

뇌질환 (척수공동증, 뇌수두증, 뇌수막염 등..) 을 의심했던 나는 불안감을 지울수가 없었다.

 

일주일 뒤 다른 병원에 방문했다.

조금 큰 병원이지만 신설이라 병원의 능력은 그닥 신뢰하지 않은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중증 근 무력증을 의심했다.

 

중증 근 무력증은 아세틸콜린 수용체 결핍에 의해 일어난다고 하는데, 브랜이 처럼 갑작스런 마비가 오지만 다른 특이사항이 없는 아이들에게 의심해 볼수 있다고 했다

거대식도증 등의 다른 증세가 나타난다고도 하는데 다른건 특이사항이 없었다.

중증 근무력증은 난치병이라고 불리운단다.

나는 불안했고, 검사방법은 혈액과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 할 수가 있다고 한다.

가격은 50만원 안팎

 

일단 아이의 마비증세가 자주 발현되거나 그외의 특이사항이 없어서 조금만 더 지켜보며 다른병원도 가보기로했다.

 

브랜이의 증세와 비슷해 보이는 케이스를 다룬 블로그를 보았다 

마음이 더 불안해진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doc1115&logNo=220788782954 

[부천동물병원] 강아지 선천성 중증 근무력증 치료

---

혹시나 아이의 질환이 자가 면역이 과해서 그런거라면 면역계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하는 아포퀠을 지속 복용시키는게 문제가 될수도 있다고 판단되어 일단 아포퀠을 끊고, 지금 주고있는 과한 단백질음식을 줄여보기로 했다.

 

내일 아이를 데리고 알러지/혈액검사를 하러 가려한다

 

유발원인인자가 있다면 최대한 거리를 두게 해보고, 아토피부터 어느정도 가라앉혀보고....

 

강아지가 아프다는건 정말 너무 끔찍한 일인것 같다

말을 할수있다면 정말 좋겠는데,,, 말을 할수없다면 미리 주인이 전조증상을 캐치하고 관리해주는것만이 최선인것 같다.

 

틈틈히 아이에 대해 이렇게 기록을 남겨보려한다.

아프지 않은 아이가 될수있길...